▶ 북한 “전면 대결 태세” 연일 강경발언… 시기 겹쳐 예의주시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달 17일 성명에 이어 18일에도 “우리 군대가 전면 대결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남북 간 물리적 충돌은 시간문제”라고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중앙통신은 “북남 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이 극단에 이르렀으며 물리적 충돌만이 시간문제로 남아 있다”면서 “북남관계는 더 이상 수습할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북남관계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며 “서해 해상을 비롯해 (남북) 쌍방이 서로 대치한 지역들에서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제3차 서해 해전을 예고하는 듯한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긴장을 조성하는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때문이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000톤급)와 주한 미군 및 해외주둔 미군 2만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이 발사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 시기가 기술적으로 판단할 때 키 리졸브 훈련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18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 “북한의 미사일 발사준비가 3월이나 4월에는 완성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를 최단기간으로 당겼을 때 3월, 4월이 아니라 2, 3주 후까지 준비를 완비할 수도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옮겨져 조립건물에서 조립작업이 진행중인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작업 속도를 고려하면 3월 둘째 주쯤이면 작업이 끝날 것이란 계산이다. 또 북한은 여기에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24대가 미국 본토로 철수하는 대신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2대가 이달 21일부터 차례로 수원 공군기지에 배치되는 것에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