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대성당서 교황장 엄수
LA 바실성당 등 추모미사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고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LA시간 19일 오후 5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1만여명의 조문객들이 성당 안팎을 가득 메운 가운데 교황장으로 엄수됐다.
한국의 장례미사와 같은 시각 남가주에서도 LA한인타운의 성바실 성당 등 각 성당에서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추모미사가 동시에 거행됐고, 한국 전국 각지의 성당에서도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남가주 한인 사제협의회(회장 전달수 신부)가 주관한 이날 LA 성바실 성당 연합 미사에서는 남가주 지역 한인 가톨릭 신도 및 한인 1,000여명이 모여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다.
<이종휘 기자>
19일 LA 성바실 성당에서 열린 고 김수환 추기경 추모미사에서 한인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추모미사 개신교·불교 인사들도 참석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장지인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는 한국시간 20일 오전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기 시작, 김 추기경의 하관식을 지켜봤다.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전혀 남가지 않고 나무 묵주만을 손에 쥔 채 빈손으로 연명했다.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김 추기경의 명의로 된 통장은 하나도 없었으며 장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 추기경의 통장명의도 비서 수녀님과 신부님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19일 LA 성바실 성당에서 열린 남가주 추모미사에는 불교 사원연합회 회장 만성 스님과 원불교 양지혜 교수, 성공회 김동진 신부, 개신교 미주종교협의회 상임대표 양현승 목사 등 다양한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 김수환 추기경을 애도했다.
◎…오스카 솔리스 천주교 LA대교구 다민족 담당 주교는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을 잃은 한인 형제, 자매들의 슬픔을 같이 한다”며 “우리는 그를 잃었지만 그는 좋은 곳에서 하느님과 좋은 삶을 나누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성도 최귀한(55·세례명 펠릭스)씨는 “수년전 봉사하는 ‘성령봉사회’때 같이 식사를 나누며 추기경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마치 아버님을 잃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 운구행렬이 한국시간 20일 오전 장례미사를 마친 뒤 수많은 조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명동대성당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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