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를‘욕 안하는 주’로 선포
LA카운티 움직임 화제
한 주 동안만이라도 욕하지 말고 삽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3월 첫째 주를 ‘욕하지 않는 주간’(No Cussing Week)으로 3일 선포할 것으로 예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욕을 단속하려는 이색적인 노력은 LA카운티가 처음은 아니다. 사우스패사디나가 지난해 3월에 1주일간을 욕 없는 구역으로 선포한 바 있고 2년 전에는 캐나다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상습적 위반 학생들에 정학조치를 취하겠다며 시도한 바 있다. LA카운티의 욕하지 말기 캠페인은 구속력이 없지만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 위원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외로 이 캠페인을 이끈 장본인은 대체로 욕하기에 가장 열심인 연령인 15세 청소년이다. 사우스패사디나 고등학교 10학년생인 맥케이 해치는 7학년 때 주위 친구들이 욕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욕하지 말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을 세우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네트웍을 구축했는데 약 2만명이 비슷한 클럽을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학교 클럽은 수요일마다 회의를 여는데 이따금 클럽에 반대하는 급우들이 문을 열어 대뜸 네 글자 욕들을 퍼붓고 도망가기도 한다.
맥케이는 LA카운티의 조치로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캘리포니아가 욕하지 말기 주간을 가졌으며 한다”며 “그 다음에는 혹시 전 세계가 따를지 누가 아냐”고 말했다. 그는 “강제로 사람들이 욕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식을 갖게 하기 원한다”며 사람들이 서로를 공손하게 대하면 나아가 서로 협력해서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