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에 더 나은 직장 찾아… 미 고급인력 유출 우려
경기침체 속에 고학력 전문직 이민자들이 미국 기업 취업을 선택하는 대신 더 나은 직업을 찾아 출신 국가로 귀국하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 벤처산업의 근간을 이뤄온 이민자 고급 인력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듀크 대학교와 카우프만 재단이 미국 대학 학위취득 후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대신 귀국을 결심한 1,200여명의 고학력 전문직 이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보다는 출신 국가에서 보다 나은 취업 및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중국 출신 전문직 이민자들의 84%가 미국보다는 중국에서 더 나은 취업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인도 출신 전문직 이민자의 68%도 이같이 응답, 미국이 고학력 전문직 이민자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취업이나 사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자들의 과반수 이상은 귀국을 결심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가족 재결합’을 꼽았다. 중국 출신 이민자의 52%, 인도 출신 이민자의 73%가 가족 재결합을 위해 미국 취업 대신 귀국을 결심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듀크대 프랫 공대의 비벡 와드와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에서 설립된 첨단기술 업체의 25%가 이민자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더 이상 미국은 전문직 이민자들에게 ‘원웨이 티켓’ 행선지가 아닌 것 같다”고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베이(eBay), 구글(Google), 인텔사, 야후 등은 이민자가 설립자이거나 공동 설립자인 대표적인 기업들로 꼽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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