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입대 방법·절차 문의 잇달아
열흘정도 체류해야… 선발인원 20명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내 합법체류 외국인들에게 군 복무를 통해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국방부의 시범 프로그램(MAVNI)이 시작된 가운데 통역병 입대를 원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통역병 모병은 뉴욕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돼 뉴욕 이외 지역의 한인들이 통역병으로 입대하기란 쉽지 않은 형편이다.
MAVNI 프로그램의 경우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특기자 557명과 의무직 333명 등 총 890명을 선발한다. 본보<2월16일, 2월25일자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 병무청과 모병 사무소에는 한인들의 통역관 입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통역병 모병은 의무직과 달리 반드시 뉴욕 모병소(NYC Recruitng Station)를 통해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신청자는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상태에서 입대를 신청한 경우 군복을 입은 모병관과 함께 뉴욕시 브루클린(10 Metro Tech in Brooklyn)에 있는 사회보장국 사무실을 찾아 신청절차를 밟아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카드는 근무일 기준 열흘 안에 신청자에게 우편으로 전달된다.
이럴 경우 뉴욕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MAVNI를 이용해 입대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열흘 가량 뉴욕에서 머물러야 할 필요가 생긴다는 얘기다.
해롤드 이 미 육군 병무청 모병관은 “MAVNI 프로그램이 알려진 뒤 전국의 모병관이 통역병 입대 문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 이외 한인들이 통역병으로 입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어 특기자를 선발하는 언어의 수가 총 35개나 돼 각 언어당 선발할 수 있는 통역병은 많아야 20명 미만에 그치고 일반적인 입대 자격시험에서 합격 영어 점수가 30점(100점 만점)인데 비해 통역병의 경우 5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 것도 통역병 입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문의 (213)700-4767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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