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아스토리아 통신(김장희 통신원)
9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한인 2세 조병철(미국명: john)군이 이제는 성장해 뉴욕시 경찰관이 되어 퀸즈 잭슨하잇츠 소재 115 경찰서에 발령을 받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애초에 조군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플러싱 109 경찰서를 지망했다. 하지만 조군의 거주지가 플러싱이라 거주지의 경찰서에는 근무할 수 없다는 인사규정에 의해 그래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잭슨하잇츠에 근무하게 되었다. 조군은 한인들을 위해 보람된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다.
조군이 경찰관이 되려고 했던 이유는 한인들이 사고를 당하던지, 이민생활 속에서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영어를 잘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아 경찰이 되어 그러한 한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군은 퀸즈 아스토리아에 있는 P.S 17초등학교를 거쳐 I.S 126 중학교, 그리고 LIC H.S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9월 미 해군에 입대하여 이라크전쟁에 참전, 2004년 7월에 전역한 후 그해 9월 맨하탄에 있는 John Jay 대학에 입학하여 2007년 6월에 졸업했다. 이어 2008년 1월 NYPD Police Academy에 입교해서 6개월 후 1000명의 졸업생 중 1% 내에 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다고 한다. 노란 휘장이 드리워진 제복의 졸업사진이 이를 말해준다.
한 가지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지난 연말의 일이다. 한 한인 어머니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해서 호출받아 신고한 곳에 갔더니 사춘기의 한인청소년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않고 신고한 어머니의 집에 모여 술을 마시며, 탈선행위를 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됐다. 조씨는 그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곳에 모여 음주하며, 탈선행위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말로 경각심을 주는 말과 주의를 주면서 그들을 이해시켜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때, 그들이 한인경찰관 조씨의 말을 듣고 반성하던 모습과 경찰서로 돌아왔을 때 신고한 어머니가 굉장히 기뻐하면서 고마워하던 사연을 들려준다.
조 경찰관은 경찰아카데미에서 경찰교육을 받을 때 교수가 북한문제를 거론하면서 조 군은 이중언어를 잘 구사할 수 있으니 국제경찰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권면을 듣고 앞으로 조국의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남다른 꿈을 갖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조 경찰관은 맨하탄에서 네일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조성일씨와 어머니 조애영씨의 외아들인데 “참으로 효자”라고 그의 부모는 아들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는 미 해군에서도 장기복무를 하고 싶었지만 형제, 자매가 없어 적적해할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님 곁에서 생활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전역을 했을 정도다.
집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식사준비와 빨래까지 하면서 사업으로 피곤해 하는 부모님을 집에서는 가능한 쉬게 해드리려고 집안일을 많이 돕고 있다 한다. 한번은 빨래를 한 후에 드라이 머신을 이용하는데 집 앞의 머신은 쿼러에 6분인데 한 블럭 떨어진 곳에서는 8분이라는 것을 알고, 비를 맞으면서도 그곳에 가 세탁물들을 말려갖고 올 정도로 그는 절약정신도 강하다. 앞으로도 이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불경기로 어렵다고 하는 이때, 우리 한인사회를 밝고 희망차게 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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