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지옥 속의 허니문’을 즐기고 있는 반면 미 공화당은 부정적인 여론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9일 뉴스위크가 공개한 자체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8%가 오바마의 취임 이후 행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고 26%는 반대 의사를 보였다. 지지 또는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응답자는 16%에 달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취임 초기보다는 다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인의 72%가 오바마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설문대상자의 65%는 오바마가 경제를 되살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매우 또는 상당히’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임 직전의 긍정적인 답변 71%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오바마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인의 84%는 미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고,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연방정부가 부실 금융기관과 자동차 `빅3’를 살리는 데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꺼리고 있는 `미 금융 기관들의 국유화’ 문제에 대해선 절반 이상인 56%가 지지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의 부유세 방침에 대해선 49%가 지지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공화당과의 초당적 정치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데 대해 미국인들이 큰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공화당이 이에 제대로 화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58%는 공화당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공화당의 입장에 동조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뉴스위크는 공화당 일반 당원들이 당의 진로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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