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원들이 회기 중에 로비단체의 돈으로 호화 행사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 주 의회에서 예산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민주당 의원들이 로비단체 3곳의 재정 지원으로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 로다이에서 이틀간 호화스러운 회의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로비단체들이 이 행사 비용으로 1만4천 달러를 부담했고, 그 후 이 단체들과 관련된 사안이 의회 심의과정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로다이의 호텔스파 단지에서 개최한 민주당 코커스 행사의 비용을 부담할 단체로 법정변호사협회와 소방관노조, 목수 노조 등 3곳을 선택했다.
그 당시 목수 노조는 주 정부가 주문하는 건설 및 토목공사에 참여하는 길을 넓히기 위한 로비활동을 벌이는 중이었다. 아울러 소방관들은 화재안전프로그램과 관련된 예산 삭감을 막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또 법정변호사들은 일부 노동규정을 후퇴시키려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공화당 의원들에 맞서 싸우는 노조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의회의 결정에 목을 맨 3개 단체에 당 행사 비용을 부담시킨 셈이다.
하지만 1만4천 달러는 헛된 돈이 아니었다. 3개 로비그룹은 지난 2월 통과된 캘리포니아 주 예산안에서 대체로 각기 목적을 달성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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