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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서 훈련 돌입, 12일 다저스와 시범전
일본과 대충돌 가능성 ‘야구전쟁’ 관심 고조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준다’
세계 야구 정상을 가리는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당당히 아시아 정상으로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입성,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재현을 위한 진군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과의 경기 후 곧바로 전세기 편으로 애리조나로 향했으며 이곳에서 13일까지 훈련한 뒤 샌디에고로 이동, 15일부터 본선 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팀은 우선 12일 오후 1시 애리조나 피닉스의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인 카멜백 랜치 구장에서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철저한 본선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본선 라운드 첫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예선 A조 1위로 15일 오후 8시 본선 첫 대결에서 B조 2위와 맞붙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팀으로서는 첫 대결에서 B조의 쿠바, 멕시코, 호주, 남아공 가운데 객관적 전력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는 쿠바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가 2위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B조 1차전에서 호주가 멕시코를 17-7로 대파하면서 섣부른 예측이 힘든 상황이 됐다.
한국은 일단 멕시코 또는 호주를 꺾고 이후 쿠바나 일본 중 한 경기를 더 잡는다면 4강 티켓을 확보하게 되며, 4강에 진출하면 LA로 옮겨와 다저스 구장에서 우승을 노리게 된다.
한국은 또 아시아 예선에서 1승1패로 ‘장군멍군’을 이룬 일본과 본선 라운드에서 또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3차례 더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지난 2006년 대회에서 예선전 한 차례를 포함해 총 세 번이나 일본이나 격돌했던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의 자존심을 건 ‘야구전쟁’을 어떻게 치를지도 관심거리다.
<김종하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한인 응원단 후원회장을 맡은 박평식 아주관광 회장(오른쪽)이 서포터스 클럽 ‘파란 도깨비’의 제리 신 단장과 함께 한국팀 경기 응원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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