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페놀 A 함유 유명 제품들 판매중단 충격
BPA 함유 젖병 제조업체들이 해당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9일 한인타운 내 한 유아용품 판매업소 직원이 진열대에 놓인 젖병들을 정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모두 한인선호 브랜드
상당수 여전히 매장진열
안전한 유리제품 등 권장
젖병 제조업체들이 인체 유해 논란을 빚어온 플래스틱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가 함유된 젖병 판매를 일제히 중단(본보 9일자 A-1면 보도)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인들의 해당제품 구입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BPA 함유 젖병의 판매를 중단한 유아용품 제조업체들은 필립스 아벤트, 닥터브라운, 거버, 이븐플로, 디즈니 퍼스트이어스, 플레이텍스 등으로 모두 한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데다 해당제품의 전량 회수를 뜻하는 ‘리콜’(recall) 조치는 아직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매장 진열 제품의 구매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다.
한인타운 내 유아용품 판매점인 ‘키즈랜드’의 캐서린 김 대표는 “BPA 제품의 판매중단 소식이 보도된 9일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며 “BPA 유해성 논란은 지난해부터 붉어진 것으로 이번에는 판매가 중단된 만큼 제조업체측과 상의해 유통중인 제품의 처리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 내 유아용품 판매점들은 안전한 BPA 프리 제품 및 유리 제품의 구매를 소비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반면 BPA 함유 제품에 대해서는 끓는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하지 않을 경우 유해성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많은 한인 부모들은 이미 자신들의 신생아 및 유아에게 해당 제품을 사용해 우유를 먹이는 과정에서 자칫 BPA 유해성분이 아기에게 섭취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2개월 된 아기를 둔 유진 김씨는 “이미 주류언론 등에서 BPA 함유 제품의 유해성이 집중 보도되고 있는데 소매점들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신속히 회수하는 것이 바람직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FDA(연방식품의약청)와 EFSA(유럽식품안전국)은 젖병 등에 사용되는 BPA는 소량으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기관에서는 여전히 BPA의 유해성을 지적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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