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량 해고 시대를 맞고 있는 미국에서 올해 봄 들어 일자리가 10~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들이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산업계의 인력 감축 속에서 농업 등 1차 산업이 주류인 일부 미국 도시들은 `일자리 천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포브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야키마는 올해 고용자 수가 21% 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야키마는 사과 재배 단지로 유명하고 지난해 수확 실적이 좋아 사과 포장과 배달, 사과 주스 가공업 분야에서 취업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야키마는 맥주 원료인 보리 생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워싱턴주 케네윅은 올해 고용자 수가 1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을 가공해 바이오연료 등으로 바꾸는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케네윅 주변의 농장은 토마토와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밀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농장 일자리가 많다.
항공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는 의료 복지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겨 고용자수가 18% 가량 늘어난다.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소비 시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 유명 소매점들이 앵커리지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 아마릴로는 고용자 수가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유일한 핵탄두 개조 설비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3천여명에 이르고 있고 의료 서비스 분야와 식음료 가공 분야가 발달해 있어 고용을 주도하고 있다.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는 미국의 금융 위기 사태에도 불구, 금융기관들이 탄탄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며 금융 서비스가 번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티그룹의 본사가 있고 웰스파고와 HSBC 등이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올해 봄 고용자 수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사추세츠주 반스테이블은 관광과 소비 시장, 숙박업 등이 발달해 있고 관광 시즌인 봄이 다가오면서 고용자 수가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에서 고용 사정이 최악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주요 도시로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와 마이애미,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등이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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