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칼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강모씨(25)는 요즘 열심히 ‘손품’을 팔고 있다.
올 봄 학기가 시작되며 가중되고 있는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덜기 위해 부지런히 장학금 기회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니라도 잘 찾아보면 유학생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적지 않다. 장학금으로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학생들에 비해 장학금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강씨와 같은 유학생들도 인터넷을 뒤지며 열심히 ‘손품’을 팔면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장학금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들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장학생을 모집하는 곳은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미장학재단(동부)과 남가주 에디슨사, 우리아메리카은행, 민족학교 등 5곳. 오는 5월까지 한미장학재단 서부챕터를 비롯해 한인 대형교회, 각 동문회 장학재단 등이 장학생 선발 요강을 발표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주미 한국대사관은 2009년 장학생 숫자를 예년보다 많아진 135명으로 늘렸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인당 장학금을 기존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올려서 지급한다.
‘새언약 초중고등학교’ 제이슨 송 교장은 “경제가 악화되면서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주는 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거나 각종 장학금 혜택을 다양하게 알아보고 있다”면서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실제로 학비를 본인이 미리 준비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 때는 부모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내 소수계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중 최대규모인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금’(GMS)은 매년 9월 신청접수를 시작하며 2009년 장학금 신청은 지난 1월12일 마감됐다. 1999년부터 시작된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금은 1,000여명의 소수계 학생들에게 학부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최대 5년까지 학비와 거주비, 용돈 등을 지원하며, 2009년도 장학생은 4월 중 발표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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