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입안 채취, 우편 접수 가능
한인들 오해 탓 기증 꺼려 샘플 부족
“골수기증 캠페인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아시안 골수기증협회(A3M·프로젝트 디렉터 섀론 수기야마)가 10일 밝힌 미국 내 전체 아시안 골수기증자 접수 현황에 나타난 한인 기증자수가 아시안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골수기증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한인 기증자수는 총 6만7,913명으로 전체 아시안 기증자 53만2,006명의 12.76%였다.
반면 중국계는 8만4,284명(15.84%)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계(4만3,437명, 8.16%), 일본계(3만2,639명, 6.13%), 베트남계(1만6,967명, 3.18%)가 뒤를 이었다.
골수이식은 백혈병 임파종 등을 비롯한 다른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환자와 기증자의 인체 백혈구 항원(HLA) 형별 검사를 통해 조직 형별이 일치할 경우 이식하고 있다. 외과적 외래환자 시술인 골수이식 후 기증자의 골수는 4~6주면 완전히 회복되며, 대부분의 기증자는 며칠 이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인들은 골수기증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슈아 조 A3M 한인담당 코디네이터는 “한인들은 골수기증 및 이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기증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드라마 등 방송 매체 등에 비춰진 골수이식 모습이 매우 고통스럽고 큰 수술인 것처럼 연출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3M측에 따르면 골수기증 신청 접수는 매우 간단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기증자 접수는 직접 조직 형별 검사를 받기 위해 센터를 방문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등록을 작성한 뒤 간단한 조직 형별 검사 키트를 우편으로 받아 면봉을 이용해 입안의 세포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반송해서 이뤄질 만큼 편리하다.
조 코디네이터는 “매일 수많은 환자들이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이중 30%만 가족 중에 적합한 기증자를 찾고, 나머지 70%는 조직 형별이 일치하는 낯선 기증자에 의존한다”며 “그러나 기증자가 환자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