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카운티 잡 리스팅 손에 꼽을 정도
실업자 나오는 판에 취업은 더 어려운 시기
“한번 들어가면 철밥통 공무원직도 확 줄었네”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기관, 기업체 할 것 없이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보다 나은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LA시의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로 인해 LAPD 경관직을 제외하곤 모든 공무원직 채용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고 LA카운티 역시 1~2년 전만 해도 수백여개에 달했던 잡 리스팅이 20여개 남짓으로 대폭 줄어 취업희망자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LA시 홈페이지(www.lacity. org)에서 제공하고 있는 취업시험 목록에는 31개 직종이 모두 ‘채용중’(open)이라고 공시된 상태다. 그러나 이중 경찰관과 소방관 외의 직종은 시험 기회만 제공되고 실제 채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5년이 넘도록 주류사회 건설회사에서 약 1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해온 한인 박모(35)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사 매출이 줄어들면서 하루아침에 파트타임 근무를 통보받았다”며 “현재 다른 풀타임 직장을 열심히 찾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구직자 김모(39)씨는 “이민온지 얼마 안 된 한인들의 꿈의 직장이었던 공무원직 조차 대부분의 정부기관이 신규채용을 중단하거나 오히려 기존의 공무원들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내고 있어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러다간 몇 년간 백수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실업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며 유명 취업 사이트 방문자수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미국 내 취업정보 사이트인 ‘몬스터 닷컴’(monster. com) ‘야후 핫 잡스’(yahoo hotjobs) ‘커리어빌더’(career builder) 등을 통해 구직 정보를 원하는 방문자수가 매달 수백만명에 달해 1년 새 평균 50%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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