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적 앨라바마 마을 ‘건전한 성’ 주제로
한달 이상 시리즈
로컬 정부선‘우려’
앨라배마 북부의 보수성 강한 컬맨 카운티의 굿홉 마을에 요즘 ‘섹스’ 교회가 큰 화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교회 이름이 ‘섹스’는 아니다. ‘하나님의 교회‘(Church of God) 교단 소속의 ‘데이스타’ 교회에서 요즘 진행하는 설교 시리즈의 제목이 ‘위대한 섹스: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앨라배마 고속도로 옆 트럭들의 휴게소에 자리잡은 이 교회 옆에 대형 빌보드로 설교를 알리는 내용으로 마을이 시끄럽다.
컬맨 카운티는 맥주 구하기도 어려운 보수성 강한 곳인데 이곳에서 섹스를 주제로한 설교를 시리즈로 한달 이상 한다며 대형 빌보드까지 세워놓고 선전하고 있으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섹스’라는 이름을 썼지만 일반적인 음란한 내용의 설교는 아니라는 것이 교회측의 항변한다.
이 교회의 담임 제리 러스 목사는 섹스는 이성간의 결혼속에 이루어지는 것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간통이나 음란서적, 동성연애와 혼전 섹스까지도 모두 죄악이라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러스 목사는 특히 최근 TV등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란물이나 방송 내용들이 성에 눈을 뜨기 전의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성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며 부모들이 이에대한 진지한 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설교의 진정한 의미라고 설명한다.
교회에서 가끔씩 섹스나 순결에 대해 이야기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댈러스의 펠로우십 교회의 에드 영 목사가 결혼생활을 돈독히 해야 한다며 7일 연속 부부 잠자리를 같이 하기를 제안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러슨 목사의 데이스타 교회는 570만 달러나 하는 65번 고속도로옆 언덕위에 있는 교회다. 지난 토요일인 7일밤과 일요일인 8일에는 2,000명이 모였다. 출석 교인이 굿홉 마을 전체 인구보다 많다. 심지어는 남쪽으로 45마일이나 떨어진 버밍햄에서도 교인들이 온다.
9년전 이곳에 부임한 러슨 목사는 교회를 재정비, 도시형 진보스타일의 교회화를 추구해왔다. 그결과 100명의 교인이 무려 2,000명으로 늘어나는 대형 교회를 발돋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섹스 설교 간판에 대한 시정부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시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굿홉의 22살의 젊은 시장인 코리 하비슨은 “자칫 어린이들이 대형 빌보드를 보고 하나님이 모든 섹스를 OK하는 것이라고 오해할수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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