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 내달 인상 앞두고
가전·차업체에 구입 몰려
한인주부 박모(40)씨는 지난 7일 TV와 냉장고를 새로 샀다.
박씨는 당초 지난 5월 이후에나 냉장고를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내달 캘리포니아주 판매세가 인상됨에 따라 미리 냉장고와 TV를 구입한 것. 박씨는 “이왕 살 물건인데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구입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4월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판매세가 1%포인트 인상됨에 따라 가전 업체들이 때 아닌 ‘세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극심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오는 이날부터 최소 2년 동안 한시적으로 판매세를 1.0%포인트 인상한다.
LA카운티의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카운티 판매세를 0.5%포인트를 인상할 예정이어서 7월부터 판매세가 현행 8.25%에서 9.75%로 무려 1.50%포인트가 뛰어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리본전자나 한스전자 등 한인 주요 가전업체에는 판매세 인상에 대비해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달 안으로 5,000달러어치 물건을 구입할 경우 5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지난 주말부터 뚜렷해져 최근에는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판매세 인상 이전에 물건 구입을 마치려는 목적으로 가전업체들을 찾고 있을 정도다.
리본전자의 재니 이 매니저는 “판매세 인상이 이렇게 영향이 클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손님들이 먼저 세금인상 얘기를 꺼낸다”며 “20~30달러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소비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는 판매세가 인상되기 전에 소비자들이 서둘러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세 인상을 판매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우토반 자동차는 고객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판매세 인상 사실을 공지하고 있으며 하나로 자동차는 상담고객들에게 이를 알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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