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소비자단체 주장..포름알데히드 등 나와
베이비 샴푸, 로션, 거품목욕제 등 유아용 목욕용품의 절반 이상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의 미량이 검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단체 ‘안전한 화장품 운동’은 시중의 48개 아기 목욕제 가운데 일사다이옥산(1,4-dioxane)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제품이 각각 32개, 23개였으며 두 물질이 모두 나온 제품은 17개로 확인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유명 아기 목욕제 업체 ‘존슨 앤드 존슨’의 인기 샴푸와 로션에서도 이 같은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일사다이옥산과 포름알데히드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probable carcinogen)’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 물질은 제품에 의도적으로 함유된 것이 아니라 제조.보관 과정에서 2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제품 표시 성분에도 명시되지 않았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 단체의 스테이시 맬킨 대변인은 우리의 의도는 부모들을 겁주려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순수하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이 발암물질로 오염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존슨 앤드 존슨 측은 미 식품의약국(FDA)이나 다른 국가들은 이 정도의 소량을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며, 우리는 그들의 규제 요건을 지키고 있다라며 이 단체가 자사 제품을 평가절하하고 부모들을 불필요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맬킨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검사에서 발견된 물질의 양은 적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극소량의 물질이 많은 제품들에서 나왔다는 것이라며 아기들이 매일 목욕제품을 접하면서 반복적으로 자주 소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이들 물질의 누적효과와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영향력을 간과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규제의 도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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