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발물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 예멘의 시밤(Shibam)은 2세기경에 들어선 고대 유적 도시이다.
1982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밤은 3세기 예멘의 고대왕국 하드라마우트의 수도였으며, 중세 시대에는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인구 7천 명가량이 거주하는 시밤의 주택과 건물은 대부분 진흙벽돌로 지어졌으며, 이들 건물 중 500여 채는 5∼16층 높이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시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천루 도시’나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린다. 대부분 16세기 이후에 지어진 진흙벽돌의 고층건물이 자아내는 독특한 풍광을 보기 위해 시밤에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멘에 내린 집중호우로 시밤의 진흙벽돌 건물들이 손상되기도 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면해 있는 예멘은 한국처럼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국가였으나 1990년 통일국가로 재탄생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자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의 고국이기도 한 예멘은 수년 전부터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어 치안이 불안한 나라로 꼽히고 있다.
예멘에서는 지난해 9월 이슬람주의자들이 차량폭탄과 로켓추진탄 등으로 수도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해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달 초 여행이나 방문 시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위험한 나라 8위에 예멘을 올려놓았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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