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외국인 3명 중 1명은 국내 여행 중 불쾌한 경험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0%가 `한국 여행 중 불쾌하거나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분이 나쁘거나 곤란했던 적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50.0%, 전혀 없다는 응답은 15.0%였다.
불쾌한 경험을 한 원인으로는 `언어소통의 어려움(26.6%)’이 가장 많이 꼽혔고 `교통체증(20.0%)’, `관광안내 및 표지판 부족(18.3%)’, `바가지 요금(16.6%)’, `불친절한 서비스(11.7%)’ 등을 지적한 응답자들도 있었다.
자주 찾는 관광코스를 묻는 질문에는 `문화재’라는 답변이 51.0%로 가장 많았고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가 35.0%, `테마파크, 골프장 등 관광시설’이 7.0%, `지역축제와 사찰 등 체험프로그램’이 6.0%씩이었다.
응답자들은 제주도(18.1%)와 인사동(16.9%), 경주(15.7%), 서울의 고궁(10.8%), 이태원 및 남대문 시장 등 쇼핑거리(9.6%), 설악산(6.0%) 등을 가장 인상이 남는 명소라고 답했다.
조사대상 외국인들의 47.6%는 우리나라가 내세워야 할 관광 콘텐츠로 `역사와 전통문화’를 지목했고 `지역축제 연계체험(18.4%)’, `자연환경(15.5%)’, `휴전선 및 금강산 등 북한 관련(6.8%)’, `영화 등 문화산업과 접목한 상품(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들은 나중에 다시 한국관광을 즐기겠느냐고 묻자 68.0%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고 `잘 모르겠다’란 응답이 26.2%를 차지했으며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는 외국인은 5.8%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다 친숙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구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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