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라이트(31.남)는 시카고에서 알아주는 실력을 갖춘 헤어스타일리스트다.
그는 2년 전 버락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미셸 오바마를 처음 만난 뒤 지금은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된 미셸의 전속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
백악관이 최근 조니 라이트가 미셸 오바마의 전속 미용사라고 공식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라이트는 WP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머리를 가꾸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그녀는 매우 훌륭한 여성으로 나는 그녀의 헤어스타일을 다듬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셸의 전속 헤어스타일리스트가 되려고 미국의 내로라하는 미용사들 수십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이트는 친화력과 신뢰성, 뛰어난 실력을 높이 평가받아 미셸의 전속 미용사로 최종 낙점됐다.
그는 대통령 선거전 기간부터 미셸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졌다.
라이트는 덴버의 민주당 전당대회 등 중요한 행사에서 미셸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졌고,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오바마 부부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최근 패션지 ‘보그’의 표지모델로 나섰던 미셸의 헤어스타일도 그의 솜씨.
WP는 라이트가 마치 미셸의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들이 점심도 함께할 만큼 친근한 관계라고 전했다.
시카고에서 라이트와 함께 일했던 펠리시티 앨스턴은 아직도 라이트의 고객들이 그를 찾는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마치 친한 친구를 잃은 것처럼 허전해한다고.
앨스턴은 고객들은 뛰어난 미용실력을 갖춘데다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친화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라이트가 고객의 사생활도 철저히 지키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자신도 사람들은 내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가끔 자신의 진짜 비밀을 얘기해 줄 때도 있다며 그러한 관계가 되기까지는 신뢰가 필요하며 나는 그런 상호신뢰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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