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업계, 한국 대형병원과 연계 새 프로그램
한인 관광업계의 의료관광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건강검진 의료관광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했다. 불황으로 고객 감소가 뚜렷한 관광업계에 ‘고국방문 건강검진’이 절호의 카드로 등장했고 올해 초 한국 정부가 병원들이 외국에서 환자를 모집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면서 대형 병원들의 LA시장 진출이 더욱 본격화 됐다.
아주관광(대표 박평식)과 조은관광(대표 엄승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료관광을 시작해 가장 먼저 선두주자로 나섰다. 아주관광은 가톨릭의대, 현대아산병원 등과 협력해 의료관광을 시작했고 조은관광은 고려대병원, 경희대 한방병원, 송도병원과 협력해 의료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지사장 이영문)는 지난해 10월 고려대병원과 정식 업무 제휴를 맺고 미주 한인 전담팀을 구성, 원스톱 종합검진 상품을 판매해 관광사-병원 제휴 모델을 제시했다. 원하는 날짜에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의료진과 상담해 추후에 필요한 검진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은 병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어 이번 달부터 3가지 건강검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상담 간호사를 LA에 파견하고 한인 환자들을 위한 신속 검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한인 환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라관광(대표 변동영)은 아시아 최대 크기의 초대형 병원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4월 30일 개원하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제휴해 ‘VIP 명품검진’ 판매를 시작했다.
크루즈에 의료관광을 접목한 상품과 고급 이미지로 후발주자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대 대학병원이 지난해 말 LA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한국국립암센터도 한인들을 상대로 건강검진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대림성모병원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인과 한인 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관광사들이 한국의 대형 병원들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는 의료관광 상품은 항공권 가격을 포함해 기본 검진이 1,000~1,300달러, 고급 검진은 2,600~3,100달러 선이다.
한국에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들에게는 일반 수가의 검진비가 적용되는 데도 미국의 건강검진에 비하면 ⅓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도착 당일이나 하루 뒤에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별도의 관광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결과는 일주일 후에 통보받는다. 귀국은 항공권 유효기간 내에 개인적으로 돌아오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의료관광의 치열한 경쟁에 불구하고 실제로 상품의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출발하는 인원은 각 관광사마다 한 달에 30~50명 수준이다. 또 건강검진에서 이상 증상이 발견돼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외국인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영주권자도 받을 수 있는지 구분이 확실하지 않고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장치 마련이 미흡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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