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정씨 용접 중장비 관련 일 주로 맡아
지난 7일 동료 자원봉사자인 존 정(69)씨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숨진 윤춘의(58)씨는 부상당한 남편 윤종필(58)씨와 함께 피정의 집에서 남가주 지역 한인 천주교회들의 수련회 예약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처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편 윤종필씨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 영어가 미숙한 한인 방문객 및 피정의 집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통역 일도 해왔다고 주변사람들은 전했다. 토랜스에 거주하며 LA 다운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약 5년 전 비즈니스를 접고 피정의 집에 입주해 봉사활동을 벌여온 윤씨 부부는 피정의 집 내에서는 ‘스콜라스티카’ ‘베네딕토’(남편) 라는 세례명으로 불려왔다.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한 인근 ‘비나 레스토낵’ 가톨릭 수련원의 메리 파르도 수녀는 “베네딕토는 유창한 영어로 우리와 한국에서 파견된 수녀들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왔다”며 “윤씨 부부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봉사하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았다”며 윤춘의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윤춘의씨는 남편과 사이에 외동딸이 있으며 딸은 최근 법대을 졸업한 후 남가주 지역의 한 법률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정씨는 지난 2003년 또는 2004년 중병을 앓던 중 기적적으로 치유된 후 피정의 집에 들어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씨는 중장비 및 용접기술 소유자로 피정의 집 내에서 이와 관련된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한 지인은 “정씨는 피정의 집 내에서 ‘아저씨’(uncle)로 통했으며 린우드 소재 꽃동네 시설에서 지내다 사건 발생 한달 전쯤 피정의 집에 다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8일 사건 현장에는 사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존 정씨의 총격으로 숨진 윤춘의씨가 거처하던 테메큘라 꽃동네 피정의 집의 숙소.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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