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동네 총기난사’ 중상 입은 윤종필씨 911 통화내용 공개
다급한 목소리로 통화 내내 고통스러운듯 신음
다친 윤씨 영어발음 불분명해 수차례 교환이 되물어
지난 7일 테메큘라 소재 ‘꽃동네 피정의 집’에서 발생한 총격살인 사건과 관련,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이 9일 용의자 존 정씨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중상을 입은 피해자 윤종필(58)씨가 사건 발생 직후 911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교환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전화통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윤씨는 911 교환원과 통화하는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전화통화 내용을 들으면 사건 발생 당시의 긴박함이 생생히 묻어나고 있다.
윤씨는 교환원이 전화를 받자마자 “내가 죽어가고 있다”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한 뒤 “누군가가 총을 쐈다. 여러 사람이 총에 맞았다”고 신고했다. 갑작스런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이 너무 괴로운 듯 윤씨는 교환원과 통화하는 동안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냈으며 중간중간 교환원의 질문에 금방 대답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윤씨는 사건발생 주소를 교환원에게 정확히 알려 더 경찰이 현장에 신속히 출동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다음은 윤씨와 교환원과의 통화내용. (요약)
교환원: (영어로)교환원입니다.
윤종필씨: (영어로) 내가 죽어가고 있어요.
교환: 구조대가 필요하세요?
윤씨: 제가 죽어가고 있어요.
교환: 다쳤습니까? (윤종필씨가 계속 말을 하지만 내용을 알 수 없다.) 뭐라구요? 여보세요.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여보세요. 여보세요.
윤씨: (4~5초 동안 신음)
교환: 여보세요. 여보세요. 선생님, 거기 혼자 계세요?
윤씨: 누가 총을 쐈어요. 여러 사람이 맞았어요.
교환: 누군가가 당신한테 총을 쐈다구요?
윤씨: 네.
교환: 당신이 총을 맞았다구요?
윤씨: 제가 죽어가고 있어요.
교환: 방금 누가 당신한테 총을 쐈다고 하셨죠?
윤씨: 네,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쐈어요.
교환: 총을 맞은 곳이 어디죠?
윤씨: 37885....
교환: 몇 명이나 총을 맞았나요?
윤씨: 여러 명이요. 제가 지금 죽어가고 있어요.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