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과 재배업자들이 잘랐을 때 쉽게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과를 개발,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 사과는 모든 사과들이 칼로 자르거나 먹다 놔두었을 때 금방 갈색으로 변하는 것과는 달리 최고 8시간까지 싱싱한 하얀 속살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큰 특징이다.
그래서 이름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전 세계 사과 재배업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질투’(Envy)라고 붙여졌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사과와 배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ENZA라는 단체는 질투라는 사과는 브래번과 로열 갈라 사이에 타화 수분 방식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품종으로 잘랐을 때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는 데 4시간에서 최고 8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NZA의 브라이언 다스는 질투는 달콤하면서도 아삭아삭한 맛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된 품종으로 원래 갈색으로 늦게 변하는 특성을 노리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덤으로 얻어진 특성이 지금은 인기를 끄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의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막는 것은 신맛과 당도의 비율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 뒤 자른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레몬주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그 균형이 딱 들어맞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방송은 질투와 다른 사과들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0분 동안 사과를 자른 뒤 비교하는 시험을 직접 해보았다면서 불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도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특히 질투는 1시간 반이 지난 뒤에도 하얀 속살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다스는 금년에 질투가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 3천500 상자 정도 수출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1만5천 상자에서 2만 상자 정도가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까지는 4-50만 상자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 세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곧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품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뉴질랜드 사과 재배업자들이 대단히 들떠 있다면서 이들은 뉴질랜드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수출시장이 활기를 띠자 불황은 무슨 불황이냐는 말까지 서슴없이 던지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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