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노먼 대위의 미육사 동기생이자 부인 브랜디 노먼 대위. 사고 당시 그는 남편과 함께 주한미8군 항공여단 소속 헬기조종사로 복무중이었다.
1953년 휴전 뒤 특수임무 수행하다 순직
미육사 동기생인 부인 브랜디 대위도
사고 당시 주한미군 항공여단 복무중
<속보> 오는 25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국 국방부의 십자훈장과 한국 국방부의 감사패를 추서받는 북가주 출신 고 케빈 M. 노먼 대위의 할아버지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휴전뒤 특별임무 수행도중 순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먼 대위의 희생적 산화 당시 미육사 동기생인 부인 브랜디 대위 역시 주한미군 항공단 소속으로 남편과 함께 복무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미8군) 17항공여단 52공중강습연대 6중대 소속이었던 노먼 대위는 지난 2003년 8월12일 낮 C-12 휴론기를 몰고 오산기지를 떠나 서울기지로 향하던 중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상공에서 돌연 기체결함으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민가를 덮치기 않기 위해 낙하산 탈출 대신 최후까지 조종석을 지키며 극적으로 기수를 돌리는 데 성공, 인근 농지로 추락하며 동승했던 데이빗 스노 준위와 함께 산화했다. 공세리 주민들은 마지막 순간 기수선회가 없었다면 C-12기는 때마침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던 한 식당이나 바로옆 민가로 추락해 많은 인명피해를 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미 국방부는 이같은 희생정신을 기려 25일 오전 그의 유해가 안장된 소노마시티 베테런스 메모리얼 팍에서 추도식을 갖고 십자훈장(Distinguished Flying Cross)을 추서한다. 또 한국정부는 이날 추도식에서 이상희 국방장관 명의의 감사패(Plaque of Appreciation)를 구본우 총영사를 통해 헌정할 예정이다.
11일과 12일 노먼 대위의 아버지 티모시 J. 노먼 박사(소노마 소재 해나 보이스 센터의 클리니컬 디렉터)에 따르면, 노먼 대위의 할아버지(티모시 박사의 아버지) 제임스 F. 노먼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1950년 한국전 때 참전했으며 1953년 7월 휴전협정 조인 뒤 전투기와 수송기 등 한국에 잔류된 미군용 항공기들을 미본토와 대만 등지로 후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해 9월5일 새크라멘토 인근 공군기지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할아버지 노먼 대위는 해군, 손자 노먼 대위는 육군 소속이었으나 둘 다 파일럿으로 복무했으며 50년 시차를 두고 숨질 당시 나이 또한 30세로 같았다. 손자 노먼 대위의 부인 브랜디 대위는 2003년 8월 사고 당시 주한미군 같은 부대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중이었다. 노먼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다.
한편 훈장추서와 관련해 주한미8군 찰스 캠벨 사령관은 최근 소노마 인덱스-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노먼 대위와 스노 준위는…영웅적 노력으로 민가추락을 막음으로써 현지 공세리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고 치하했다. 구본우 총영사는 지난달 14일자로 노먼 대위의 아버지 티모시 노먼 박사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정부의 감사패 헌정소식을 전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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