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부터 흰 티셔츠를 입고 피켓을 든 100여명이 새크라멘토지역의 폴섬 시청과 폴섬 경찰국 앞에 모여 ‘고 조셉 한씨의 경찰총격 사망사건과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평등한 정의를 위한 시민모임(Citizens for Equal Justice. 약칭 CFEJ)’의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조셉 한씨 아버지를 비롯해 CFEJ 관계자들,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과 한인회 관계자들, 수도한인장로 교회 김숭 목사, 좋은 연합감리교회 정현섭 목사, 방주선교교회 박동서 목사, 산돌교회 박수현 목사등 교회 지도자를 포함한 신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시위자들은 운전자들과 행인들을 대상으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을 지적한 유인물을 나누어 주었다.
조셉 한씨는 지난 4월12일 자신의 집에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도움요청을 받고 출동한 세 명의 경관은 한씨 부모로부터 그가 심한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3~4일간 식사를 하지 않아 심신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는 사실을 전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용 칼을 들고 있던 한씨에게 테이저 건을 연이어 발사하고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폴섬 경찰국은 한씨에 대한 공권력행사를 정당방위로 결론짓고 지난 1일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건장한 경관 3명이 심신허약상태를 보이던 한씨를 몸으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과잉진압 의혹을 제기했고, 이날 CFEJ의 도움으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위 시위를 벌였다.
한씨 가족의 입장을 대변하는 크리스 임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석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폴섬 경찰국 쪽에서도 놀라고 있을 것이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임 대변인은 다음 시위 날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장소는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청사 앞과 캘리포니아 주 의사당 앞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포 한인회장도 조셉 한씨 변호사 측에서 기자회견을 가진후 한인회를 주축으로 교계와 같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 성당(허춘도 신부)에서는 지난 사순절 동안 금육과 단식으로 모은 모금액중 일부를 조셉 한씨 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조현포 한인회장을 통해 CFEJ에 전달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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