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만 건 조회 기록한 임정현씨 16~17일 실황연주
박영민 시의원이 어머니에게 부탁해 출연키로 결정
‘기타리스트 임정현’이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할 듯싶다.
하지만 “유투브(UTube)에 ‘파헬벨의 캐논’ 기타 독주곡 동영상의 주인공 ‘Fun Two(펀투)’”라고 소개하면 “아~하! 그 사람” 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유투브 아이디 명 ‘펀투’ 임정현씨(23)가 15일 전야만찬을 시작으로 3일간 페더럴웨이에서 열리는 한우리 축제 무대에 올라 모니터 속에 갇혀있던 자신의 음악을 직접 선사할 예정이다.
2006년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이 조회수 5,000만회(위키백과 기준)를 기록, 전세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임씨를 14일 환영만찬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인가?
주미 대사관 초청으로 워싱턴 D.C.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유투브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공연 등 한국과 미국 등에서 40여차례 연주회를 가졌다.
▲스스로 뛰어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하나?
절대 아니다.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고 유투브에 동영상도 재미삼아 올렸는데 폭발적 반응에 나 자신도 놀랐다. 유투브 세대가 만들어준 연주가란 표현이 적절할 듯싶다. 미국 연주 때마다 유투브 동영상과 똑 같은 복장으로 거리에서 캐논을 연주하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줘 즐거웠다.
▲일류 기타리스트들의 비판이 잇따를 듯싶은데
정반대다. 프로 연주가들은 더 정진하라고 많이 격려해 준다.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은 가끔 가슴이 아프다.
▲한국 내에선 생소한 한우리 축제에 학기 중 참가했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난 박영민 시의원이 부탁해 참여하게 됐다. 페더럴웨이란 도시를 처음 들었지만 그곳에도 나를 아는 네티즌들이 있을 것 같아 참가했다. 관객들은 펀투의 연주실황을 즐기실 수 있고 나는 라이브 연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며 미국 한인사회에도 일조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바램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우리 축제에서 무슨 곡을 연주하나?
‘캐논’을 포함해 내가 편곡한 ‘비발디 사계’의 여름 중 3악장’ 및 익스트림 기타리스트 출신 누노 베텐코트의 곡 등을 연주한다. 생일을 맞은 관객들을 위해 락버전으로 편곡한 생일축하곡도 들려줄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체계적으로 기타를 다시 배우고 싶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기타리스트로도 성공하고 싶다. 유명한 연주가 에게 사사 받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프로페셔널 연주가가 되기까지 ‘아티스트’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다. 유투브로 통칭되는 인터넷 문화의 전령쯤이라면 모를까…
호리호리한 체격에 동안으로 모니터 상의 ‘펀투’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는 임씨는 TV 등을 통하지 않고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인터넷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임씨는 16일 오후 6시와 17일 4시 30분 페더럴웨이의 ‘커먼스 몰’ 메이시 주차장의 특설 야외무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한우리 축제의 모든 공연(전야만찬 제외)은 무료입장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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