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일맥축구대회 A, B그룹 우승차지
6일 프리몬트서 열린 일맥축구대회 A그룹 챔피언 일맥선수단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챔프군단 일맥이 막강위용을 다시금 과시했다. 부활군단 아가페는 전성시대를 확실히 예고했다. 6일(토) 온종일 프리몬트 케네디하이 구장에서 열린 2009 일맥축구대회 A그룹(연령불문 최강선발팀)과 B그룹(40세이상 장년주축팀) 우승은 각각 일맥과 아가페에 돌아갔다.
북가주 한인사회 축구클럽 15개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A그룹 일맥은 예선리그 1차전에서 예전 태백 선수들 중심의 USC를 6대0으로 대파하고 2차전에서 SF상록수를 3대1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뒤 밀밸리 신학대학생들로 구성된 SFTS 1대0으로 물리치고 챔프고지에 등정했다.
일맥의 골폭죽이 확 줄어든 데서 읽혀지듯 SFTS는 신흥강호다웠다. 오른쪽 날개로 활약한 이대섭 목사 등 하나님사랑과 축구사랑으로 똘똘 뭉친 SFTS는 2009시즌 북가주 한인축구 전관왕을 노리는 일맥의 파상공세를 협력수비로 차단하면서 예리한 역습을 펼쳤다. 작전은 주효했다.
위태위태 버티던 0대0 균형이 무너진 것은 경기종료 몇분 전. SFTS 문전 외곽에서 때린 최영태 선수의 프리킥을 수비수가 엉겁결에 손대는 바람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간판스트라이커 김성신 선수는 잔디끝만 살짝 스치며 골네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드는 초강력 땅볼슈팅으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4월 상록대회 우승팀 일맥에 올해만 두 번째 우승을 안기는 결승골이었다. SFTS는 만회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김광태 감독 겸 선수의 능란한 지휘아래 잠그기에 들어간 일맥의 수비라인을 뚫기엔 2인치가 부족했다.
최영태 선수는 MVP 트로피를, 김광태 감독 겸 선수는 감독상 트로피를 보너스로 차지했다. 한얼과 상록수가 경기없이 승부차기로 우열을 가린 3-4위전은 한얼의 승리로 돌아갔다.
B그룹은 아가페 잔치였다. 선수부족 등으로 전신 유나이티드팀이 사실상 해체되는 위기를 딛고 새 이름으로 부활된 아가페는 김규영 회장과 임병동 감독 등의 솔선수범 노력으로 불과 1년여만에 팀을 쪼개 출전해야 할 정도로 대식구가 됐다.
머릿수만 많은 게 아니었다. 실력도 알짜였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산라몬 센트럴팍 옆 중학구장에서 강도높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다져온 내실이 결승전 풍경으로 확인됐다. 일맥 상록 상록수 등 전통강호들의 독무대였던 결승전에 아가페 2팀이 나란히 올라 화기애애한 웃음속에 우정의 땀을 흘렸다. 아가페 부활의 쌍두마차인 김규영 회장 겸 선수에게 MVP 트로피가, 임병동 감독 겸 선수에게 감독상 트로피가 주어졌다. B그룹 3위는 상록수가 차지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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