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우리들의 이야기’는 영화 ‘친구’의 기본 뼈대에 멜로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붙인 드라마입니다.
MBC 주말 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이야기’(극본 곽경택ㆍ한승운ㆍ김원석, 연출 곽경택ㆍ김원석) 제작 발표회가 17일 오후 곽경택 감독과 현빈(한동수 역), 김민준(이준석 역), 서도영(정상택 역), 이시언(김중호 역), 왕지혜(최진숙 역), 정유미(민은지 역), 배그린(성애 역) 등 남녀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곽 감독은 이 드라마가 2001년 자신이 연출한 영화와 내용상 다른 점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신경이 쓰이는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가 영화 ‘친구’를 뼈대로 하고있지만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와 가족사를 에피소드 삼아 사이사이 살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같은 감독이 같은 이야기를 찍는데 다르게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 속의 유명한 대사는 유지하지만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드라마만의 이야기를 덧붙인다는 전략을 취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30분간 맛보기로 소개된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주인공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교통사고로 자동차가 전복되는 등 폭력 장면이 많은데 따라 TV용으로 부적합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18세 이상’ 등급을 받는 등 워낙에 거칠기로 유명해서 내 스스로도 ‘과연 (TV 드라마 용으로) 가능할까’ 싶었다. 그러나 욕설과 살벌한 장면만 넣어서 이야기를 끌고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원하는 수위로도 충분히 할 이야기가 많다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곽 감독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적지 않아 보였다.
장동건이 맡았던 동수 역의 현빈은 (시청자들이) 장동건 선배와 비교를 많이 하겠죠. 이 작품을 선택할 때 반대가 많았지만 9년전 영화를 봤을 때 하고 싶다고 느꼈던 작품이라 과감히 도전했다며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이 드라마가 첫번째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장동건이 조언해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장 선배가 촬영 현장까지 찾아와 흐뭇하게 지켜보던 기억이 난다며 영화를 20∼30번 돌려보며 장 선배의 좋은 연기를 배우는 동시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오성이 연기했던 준석 역의 김민준은 (영화 속의 준석을) 의식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준석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준석의 연인인 진숙 역의 왕지혜는 드라마 후반에는 진숙이 갖은 시련 때문에 많이 어두워지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보다 좀더 밝고 야무진 캐릭터라며 영화와 다른 점을 강조했다.
서태화가 맡았던 상택 역의 서도영은 부산 사투리를 배우려고, 정운택이 분했던 중호 역의 이시언은 드라마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다른 배우들과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각각 뒷얘기를 전했다.
영화에선 다뤄지지 않은 은지와 성애 역의 정유미와 배그린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평소에도 맡은 배역과 비슷하게 생활했다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27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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