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두번 리그전 재미 쏠쏠, 일요일마다 게임 실력 쑥쑥
핀들이 한꺼번에 쓰러지는 스트라이크의 통쾌함. 으쓱해진 어깨 위로 쏟아지는 동료들의 ‘하이 파이브’세레모니.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한 주간의 묵은 스트레스를 볼링으로 날려보내는 이들이 있다.
1986년 창단돼 23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워싱턴한인볼링협회 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현재 회원만도 200여명에 달하는 이 모임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폴스처치 소재 ‘보울 아메리카’ 볼링장에서 게임을 즐긴다. 한국의 한 볼링장을 연상케 하는 이곳에는 멋진 폼으로 조용히 공을 굴리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핀이 깨지도록 파워를 가미해 던지는 남성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이들로 가득하다.
문대진 전 회장은 “볼링은 전신운동이 될 뿐아니라 함께 치는 이들 간의 친목도모에도 좋다”고 말했다.
구력 20년에 미주체전 워싱턴 볼링 대표팀 단골 선수인 오영석 씨는 “볼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날씨와 관계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볼링 예찬론을 폈다.
김경숙(폴스처치 거주)씨는 “1년 전 볼링을 시작할 때만해도 평균점수가 92였으나 지금은 147까지 올라갔다”면서 “미국에서 취미 갖기가 어려운데 볼링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볼링협회는 꾸준한 한인 볼링 인구의 확대를 위해 1년에 두 번씩 실시되는 리그전을 만들었다. 정기적인 시합이 회원들의 실력을 늘리고 친목도모에도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
가을 리그전은 9월부터 1월, 봄 리그전은 2월부터 6월까지 거행된다. 이번 봄 리그에는 18개 팀, 54명이 참가했다. 한 팀은 3명으로 구성.
하루 저녁 20달러면 3게임을 하고 20주로 진행되는 시즌이 끝날 때는 성적에 따라 상금도 받는다. 자신의 평균 스코어(애버리지)가 낮아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데 리그전의 묘미가 있다. 이는 210점을 기준으로 점수의 90%를 핸디캡으로 갖기 때문에 애버리지가 100점이라도 열심히 해서 성적이 향상되면 1위를 할 수 있다.
가령 평균 스코어가 110점이면 기준 스코어 210점과의 점수 차이인 100점의 90%를 핸디캡으로 받는다. 평균 스코어 110점인 사람이 120점을 치면 핸디캡을 보태 210점이 된다.
제임스 강 볼링협회 회장에 따르면 별도로 협회에 내는 회비는 없고 등록 후 매 경기 때 내는 20달러 중 8달러는 게임비, 나머지 12 달러는 상금 비용으로 축적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게임비용을 50% 할인 받기 때문에 하루 저녁 3게임을 해도 비용은 8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봄 시즌에 꼴찌인 18위를 한 팀은 150달러(개인당 50달러), 열심히 해 성적이 많이 오른 1위 팀은 1,500달러(개인당 500달러)를 돌려받았다.
가을 시즌은 오는 9월 13일 시작된다.
문의 (571) 243-2779 제임스 강 회장.
볼링장 장소 140 S. Maple Ave. Falls Church VA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