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사일을 쏴댔다. 미국의 국경일만 되면 미사일을 쏴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미국 독립기념일에도 북한은 7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번 카운트를 해본다. 올해 들어 북한은 모두 몇 대의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지난 5월25일, 제 2차 핵실험을 단행한 날 지대함, 지대공 미사일을 한 대씩 발사했다. 그 다음날에는 지대함 미사일 3발을 쐈다. 같은 달 29일 중거리 신형 지대공 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지난 2일에는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날려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4월5일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인 우주선 ‘은하 2호’까지 합치면 모두 18발의 장·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이 불장난에 들어간 돈은 모두 얼마나 될까. 미사일 가격만 3억5,000여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거기다가 2차 핵실험 경비를 합산하면 최소한 7억 달러 이상이 소모됐다는 계산이다.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 총액은 38여억 달러로 집계된다. 그러니까, 대외교역 총액의 20%가 넘는 돈을 핵과 미사일 포연 속에 날려 버린 것이다.
무엇을 말하나. 기아는 정치적인 것이지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그 명제가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아프리카 땅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다.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다. 독재자들이 권력유지를 위해 식량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해서 나온 말이 ‘아무리 무능한 정권이라도 민주체제하에서는 기아란 있을 수 없다. 기아는 독재체제의 전유물이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기아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 적어도 공산주의체제하에서는. 프랑스 역사학자 11명이 공동집필한 ‘공산당 흑서’에 따르면 기아는 공산체제에서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과거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간 소련,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기아는 자연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반대파를 분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라는 게 이 ‘공산당 흑서’의 분석이다.
레닌이 처음 기아를 반대파 탄압 무기로 사용해 500만이 굶어 죽게 했다. 그 수법을 스탈린과 모택동이 본받았고 나중에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지에서도 원용됐다는 것.
인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김일성의 유해를 보존하고 동상을 더 세우느라고 8억 달러 이상을 썼다. 전 인민이 3년 가까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을 우상숭배를 위해 탕진한 것이다.
‘고난의 행군’이라 했던가. 100만 이상의 아사자를 낸 90년대 말께 북한 대기근의 실상이다.
그 북한이 불과 몇 달 사이 또 7억여 달러를 불꽃놀이에 날렸다. 무엇을 의미하나.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인민은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는 게 김정일 체제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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