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클리너 제품들이 대부분 강한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탓에, 그런 것들을 매일 사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그래서인지 주부들 사이에서는 가능하면 화학성분의 클리너 제품을멀리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몇몇 주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그 동안의 살림 노하우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정보나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 받으며, 살림 지혜를 쌓는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건강도 유지하고 생활비도 절약하는 주부들의 생활백서를 소개한다.


■커피 찌꺼기 (1): 커피를 끓인 후 찌꺼기를 그대로 버리지 말고 예쁜 그릇에 따로 담아 부엌이나 거실, 냉장고 등에 놓으면 생선이나 돼지고기 등 각종 냄새 제거에 좋다. 쓰레기통과 냄새 나는 신발에도 사용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 재떨이 안에도 넣어둔다. 오래된플래스틱 용기의 케케묵은 냄새를 빼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커피 찌꺼기 (2): 커피 찌꺼기는 냄새제거뿐만 아니라 식물의 성장에도 좋은 배양토 역할을 한다. 단 화분에 뿌려줄 때는 커피 찌꺼기를 잘 말려서 흙과 고루 섞어서 사용할 것.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피는 원인이 된다.

■커피 찌꺼기 (3): 커피 찌꺼기를 잘 말려서 얇은 종이에 싼 다음 헌 스타킹으로 둥그렇게 다시 묶어, 바늘꽂이로 사용하면 바늘에 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원두 커피: 원두커피의 알갱이는 그 자체로 차 안의 방향제나 옷장의 습기 제거제가 되며, 이 때 예쁜 컵이나 레이스를 이용하면 인테리어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계란 껍질: 계란 껍질은 화초의 비료로 사용한다. 계란 껍질을 하루 정도 말렸다가 잘게 부수어 화분 위에 올려 놓도록. 계란의 미끌미끌한 점액이 남아 있는 째로 화분에 주면, 그것이 썩어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계란 껍질은 텃밭에서 가꾸는 채소에 비료 대신 사용해도 좋다.

■치약: 오래 되어 손때가 묻고 광택이 사라진 가구 제품은 치약을 묻힌 헝겊으로 닦아준다. 수도꼭지나 냄비도 반짝반짝 윤이 난다.

■신문지: 부엌에서 쓰는 쓰레기통은 음식 찌꺼기 등으로 인해 악취가 날 때가 많다. 이 때 물에 적신 신문지를 밑에 깔아두거나 덮어두면 신문지가 악취를 흡수한다.

■김 빠진 콜라: 집에서 모임이라도 가진 후라면 곳곳에 먹다 남긴 콜라가 있게 마련. 이 때 그냥 버리지 말고 변기에 부어 놓는다. 30분 후 물을 내리면 변기의 찌든 때도 함께 씻겨진다고.

■비누조각 활용: 쓰던 비누가 작아지면 새 비누로 교체하게 되는데, 이때 찌꺼기 비누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작은 망이나 헌 스타킹에 넣어 변기의 물통 속에 넣어두면 물을 내릴 때마다 자동적으로 변기를 세척해 주어 효과적이다. 또는 비누 조각을 그릇에 담고 비누가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 마이크로웨이브오븐에 잠깐 돌려주면 물비누로 사용할 수 있다.

■녹차 티백: 부엌이나 화장실 싱크대의 물때는 녹차를 마신 후의 티백으로 닦는다. 생선을 굽고 난 후 그릴의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 데도 물기 있는 티백이 효과적.

■소금물: 과일, 채소의 살균은 연한 소금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면 농약성분이 제거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배수구에서 냄새가 날 때는 소금물을 진하게 타서 붓는다.

■양파: 페인트 칠을 새로 해서 냄새가 심할 경우, 양파를 쪼개어 구석구석 놓아두면 두 가지 냄새가 서로 중화되어 아무 냄새도 나지 않게 된다.

안진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