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5년여 동안 성공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던 프리몬트 NUMMI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신문기사가 나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GM이 여러해 문을 닫았던 자동차 생산공장을 다시 열고 도요타와 합작을 한 곳이다.
일본에서 새로운 경영기술을 도입하여 미국과 일본회사가 합작하여 운영하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내 여러 곳에서 생산공장을 비노조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프리몬트 NUMMI는 GM과 합작하기 때문에 비싼 노조원을 채용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아마 이곳이 도요타의 유일한 ‘유니온 샵’이고 ‘가이젠’이라는 경영이론을 도입하여 끊임없이 공정과정을 향상시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파산선고를 하고 이제 새로운 체재로 다시 태어나는 New GM회사는 합작이 필요없게된 것 같고 그 후에 발표된 도요타의 성명도 혼자서는 운영하지 않겠다고 한다. 아마 비싼 노조원들의 급료와 복지사업비를 지불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 때문일 것이다.
공장 폐쇄 때문에 5000여명의 실직자가 우리 주위에서 생긴다. 성공적인 운영이었기에 우리를 더 놀라게 한다. 북가주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있은 군사시설 철수로 겪은 대감원 다음에 고용시장에 큰 변동을 맞게 되겠다. 자동차 생산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있은 생산직 노동자 해고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우리에게 이제 자동차산업의 파산 후유증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우리와 경우는 다르겠지만 자동차산업이 시작되며 6백만이 넘는 가난한 남부의 흑인들이 약속의 땅인 북쪽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 주류사회에 흑인들이 참여하게되고 중산층으로 발돋음하는 효시를 자동차산업이 만들어 주었다. 일거리가 필요했던 흑인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동기가 맞물려 흑인노동자들의 경제적인 입지가 향상되며 새로운 영향 집단으로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백인간부측에서 웬만한 숙련기술은 흑인들에게 전수하지 않은 사례도 있기는 했지만 포드자동차의 헨리 포드는 파격적인 급료 인상과 함께 흑인과 백인 노동자의 임금차이도 없에게 했다.
이렇게 시작된 아메리칸드림이 퇴색되어 간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가며 흑인 대이동때 놀란 백인들이 도시를 떠나 정착한 교외에 흑인들도 이주하게되며 당당한 중산층으로 주류사회에 참여하게된 이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 2세에 어떤 경우 3세 까지 자동차산업에 생업을 의존하던 이들이 직업을 잃고 있다.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던 자동차 공장은 문을 닫고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이 외국회사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은 비싼 급료와 평생을 보장하는 의료비 등 복지산업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3000여마일 밖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베이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NUMMI가 문을 닫으며 우리 중산층에 영향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폭풍우가 지나가면 밝은 새날이 온다는 것처럼 어려움을 기화로 앞으로 있을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30년대 경제공황때 시민들이 겪은 어려움은 컸지만 이를 계기로 여러가지 사회개혁의 근간을 이루는 법이 제정되기도 했으며 연방정부 주도하에 건설공사가 활발했다.
Social Security복지금과 의료혜택 등 정부가 복지시설에 적극 참여하게 되며 여러가지 일반 투자가들을 보호하는 연방법을 통과시켜 지금도 발효하고 있다. 이 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지금도 근래들어 미국을 새롭게 일으킨 대통령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어려움을 겪을때 선출된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는 우리의 기대가 크다. 지금 겪는 어려움을 만회하며 연방정부의 주도로 줄어가는 중산층을 다시 일구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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