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독도 알리기에 힘 결집해야..다른 도움도 받겠다
동해와 독도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는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남들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 네티즌을 상대로 모금도 하고 다른 곳에서도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이 힘을 뭉쳐야 하는데 좌다, 우다 갈라져서 싸우는 것도 답답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행으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 씨가 국제적으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는 것을 바로 잡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고히 하는 일이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동해.독도 알리기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씨는 한국 홍보전문가로 활동하는 서경덕(35.성신여대 객원교수)씨와 함께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는 미국의 3대 신문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일본해 표기가 틀렸음을 지적하는 전면 광고를 6일(현지시간)부터 잇따라 낼 예정이다. 3개 신문 광고에 들어가는 돈은 수억원대에 이른다.
김씨는 이 광고 게재와 관련해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광고에) 돈을 낸다고 해서 말이 많아지면 다른 분들이 일하시는데 불편해질까봐 말을 아끼려 했는데..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그러나 이제 이런저런 것 따질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그는 일본의 전방위적 로비로 국제사회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바뀌는 상황에서 이제는 조용한 외교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해와 독도 알리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음을 강조했다.
김씨가 생각하는 것은 동해가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이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적인 자료를 모아서 학술적이고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로비에 본격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7월에도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 알리기 광고를 낸 김씨는 그 이후 2차, 3차로 광고를 내자는 제안들이 왔지만 너무 자주 광고를 내면 우리만의 ‘주장’이 될까 봐 조심해왔다. 그 보다는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학술적으로 정리한 뒤 이를 외국의 도서관 등에 비치해 외국사람들이 바른 내용을 알도록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격화되는 일본의 로비에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조용한 외교’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네티즌을 상대로 모금도 하고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국민의 힘을 모아보자는 것이다.
김씨는 전에는 기업이 후원을 하겠다고 하면서 조건을 붙이면 그게 싫어서 안 했었는데 그건 알량한 내 자존심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며 나라와 관련된 문제라면 자존심은 접고 다른 도움도 적극 받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번에 NYT 등 미국 3대 신문에 광고를 내게 된 것도 외국 언론에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국민의 힘을 결집해 보자는 뜻에서 하게 됐다.
그는 또 청소년들이 동해.독도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교환 학생.교수들도 지원을 해서 이들이 자신들의 말로 저술한 글을 쓸 수 있게 함으로써 동해.독도가 각 나라에 제대로 알려질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런 노력을 통해 다음 세대만큼은 동해.독도 문제로 인한 서러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씨는 국내에서 사람들도 먹고 살기 힘들고 기업들도 세계에서 경쟁하기 어려운데 좌우로 갈라져서 싸우는 것을 보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것도 많이 만드는 등 정말 위대한 나라인데 이 좁은 땅에서 뭉치지 않고 싸우는 것이 참 답답하다고 최근의 우리 사회 모습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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