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미시 이웃에 라 란씨 추모 열기 이어져
외아들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도 적극 동참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성실한 피아노 교사로 인기를 모았으나 지난주 미국인 남자친구에 의해 목 졸려 숨진 한인 라 란(39)씨에 대한 사마미시 주민들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8살짜리 아들이 라씨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는 매리 앤 오덴탈은 “마치 ‘우리의 음악이 죽은 날’이라는 노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어린이 음악교육에 정성을 쏟은 라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나탈리 맥키파셔스도 자신의 아들이 라씨 아들과 친구이고 함께 라씨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며 “라씨는 항상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애도했다.
라씨는 자택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으며 자폐아 등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정성껏 피아노를 가르쳐 ‘천사’라는 칭송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미시 주민들은 사망한라씨의 외아들 노아(10)군을 돕기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성금계좌를 오픈하고 기부금 마련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사마미시에 거주하며 어린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라씨는 지난 12일 샌완군도 근해에 떠 있는 남자친구 앨버트 뷰틀러 소유의 보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라씨는 서울여대 피아노과 졸업 후 미국인과 결혼, 96년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이후 이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노아를 두고 있다.
샌완 카운티 검시관은 사건당시 라씨와 버틀러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 목격자나 증거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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