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30여개의 한인교회가 새로 생겨나고 50여개는 문을 닫거나 이름을 변경하는 등 지난 2년간 한인교계에 변화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인호 목사)가 발행한 2009/2010년도 주소록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에 등재된 교회는 252개, 볼티모어 지역은 45개로 집계돼 워싱턴 볼티모어 일원에 297개 한인교회가 공식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리치몬드 지역 25개, 페닌슐라/타이드워터 지역 21개를 포함하면 총 346개에 이르러 한 때 400개에 육박하던 과거에 비해 오히려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와 같은 통계는 중복된 교회 이름과 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명단, 또 잘 확인이 안되는 교회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인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지난 몇 년 사이에 이름만 걸어놓았다가 활동을 중지해버린 교회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7/2008년 주소록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에 286개, 볼티모어 지역에 60개의 한인교회가 산재해 있었으며 리치몬드/페닌슐라/타이드워터 지역은 한인교회가 30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었다. 주소록에 등재된 교회 숫자가 줄어드는 데는 최근 몇몇 교회들 간에 이뤄진 통합 사례가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임마누엘중앙교회와 임마누엘종려나무교회는 ‘임마누엘종려나무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으며 맑은시내교회는 게인스빌 소재 버지니아거광교회로 통합되면서 장소도 게인스빌 성전을 사용하고 있다. 또 새로운 비전 아래 커뮤니티를 섬기자는 취지로 애쉬번샘물교회(임종혁 목사)로 이름을 바꾼 태버내클교회처럼 명칭이 달라져 집계에 혼란을 준 경우도 있다.
교회협 부회장 김성도 목사는 그러나 “경제난의 여파가 교회에도 영향을 안줄 수 없었기 때문에 과거보다 활동이 뜸한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재정 문제 때문에 문을 닫은 교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선 주소록 자체가 실제 교계 상황에 맞도록 정리가 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개정 작업을 못했다가 이번에 거품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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