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진실이를 어떻게 지켜줘야할까요.
고(故)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 21일 만인 지난 26일 제자리로 돌아온 가운데 유족은 현재 유골함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처럼 갑산공원에 그대로 두자니 사건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고, 그렇다고 옮기자니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또 생전에 고인이 원했듯 유해를 산에 뿌리자니 고인의 자녀나 팬들이 찾을 장소가 없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전날 되찾은 딸의 유골함을 부여안고 하염없이 울던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찾아서 너무 다행이고 하루가 지나니 좀 안정됐다며 이렇게 딸을 되찾을 수 있게 모두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유골함을 앞으로 어디다 보관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고인의 유골함은 일단 갑산공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정씨는 유골함을 어디다 보관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경황이 없어서 결정하지 못했는데 좀 있으면 딸의 1주기가 돌아오니 그 안에는 가족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매니저에 따르면 최진실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산에 뿌려줄 것을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유족은 고인의 두 자녀와 팬들을 생각해 묘지를 만들었다.
고인의 한 측근은 묘지라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이긴 하지만 최진실이 국민 배우였고, 두 자녀를 남겼기 때문에 팬들과 아이들을 위해서는 고인을 만날 수 있는 어떤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유족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유족은 무척 충격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대안이 없어 고민 중이라며 갑산공원 측에서 확실한 보안 대책을 내놓으면 계속 그곳에 고인을 모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하는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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