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파병 7개월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온 차미현 하사관
“우리가 현재 미국에서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생활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군인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된다.”
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7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미 해군 차미현(29) 하사관(Petty Officer)은 전쟁 지역에서 미군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일반 미 국민들이 파병 군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하사관이 전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사정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조차 힘든 악조건이다.차 하사관은 화씨 125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에어컨이 대부분 작동되지 않아 폭염과 싸워야 했고 물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샤워조차 자주 할 수 없었다. 화장실에는 문 없이 커튼만 쳐 있어 여자로서 병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죽음에 대해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쉬지 않고 들려오는 총성 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는 사람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사망한 동료 병사에 대한 소식에 눈물조차 흘리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차 하사관은 “현재 미국이 누리고 있는 이 같은 번영은 나와 같은 군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웠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후회는 없으며 내 가족들이 누려야 할 자유를 위해서라면 또 다시 나의 삶을 헌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쿠웨이트에도 파병됐고 부대 확장 작업을 위해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 하사관은 “이번 전쟁은 과거 어떤 경험보다 큰 충격이었다”며 “전장에서 지금도 자신들의 목숨을 내걸고 미국을 위해 싸우고 있는 미군 장병들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재호 기자>
차효철·전연희씨의 차녀인 차미현(왼쪽에서 네 번째) 하사관이 29일 케빈 김 제19지구 뉴욕시의원 후보 선대본부에서 깜짝 무사 귀환 파티를 가진 뒤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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