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신나는 만남
지자체 부스에도 인파
미주 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제36회 LA 한국의 날 축제가 개막 이틀째를 맞아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축제 이틀째인 18일 9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축제 장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알찬 생활용품 등을 장만하기 위해 북적대는 장터를 찾았다.
먹자골목으로 변신한 놀만디 길에는 수십여개의 부스가 길게 늘어선 채 맛있는 한국 전통음식을 홍보하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유혹했다. 특히 이곳에는 강원도 일등농원, 전북 순창 장본가 전통식품, 충북 제천한약영농조합 등 한국의 15개 시·도에서 40개 업체가 참여한 ‘LA 농수산 엑스포’가 열려 모처럼 고향의 맛을 보기 위해 축제를 찾은 한인들을 옛날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또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군침 나게 하는 맛깔스런 음식들은 한인은 물론 타인종 주민들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사로잡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중앙무대의 공연도 축제 장터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LA 노인회의 풍물놀이, 라인댄스, 밸리 여성합창단의 공연 등이 이어지자 남녀노소 관람객들은 신나는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잠재된 끼를 발산했다.
서울국제공원 장터 부스에는 LA 한인 타운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참가한 다양한 판매 부스들이 가득했다. 이 가운데 일부 한인단체와 LA지역 산악회원, 한미은행 산하 봉사단체 ‘네이버’ 회원들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키로 하고 장터의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19일 본보 주관으로 오후 3시부터 올림픽가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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