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얼씨구회 개천대례식, 우리 고대사 재조명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 계승하는 모임인 조얼씨구회(회장 이동원)는 27일 엘리콧시티 소재 파탑스코 벨리 공원에서 개천 대례(開天 大禮)행사를 갖고, 선조들의 건국 정신을 기렸다.
조얼씨구회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양식과 종묘 제례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개천제에서 개천 대례 형식으로 바꿔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오도명씨 등 여성회원들이 단군시대부터 전래돼 왔다는 백두산 기슭의 이도백하에서 재배한 백산차(白山茶)로 헌다하는 의례가 추가됐다.
대례식은 사회자인 오재휘 전 회장의 대례식 선포, 헌다 의례, 풍물패 한판의 사물놀이 연주, 애국가 제창, 이동원 회장의 고천문 낭독, 최고령 회원인 하경남씨의 헌작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원 회장은 고천문을 통해 “우리 역사 교육에서 기원전 4,000년의 역사가 사라졌다”며 “역사를 바로 찾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천명을 받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얼씨구회는 이날 단기 4342년과 개천 5907년을 함께 사용하며, 단군 이전 시대를 강조했다.
회원 및 참석자들의 헌작에 이어 이 회장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이념으로 하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체성을 되찾고, 잃어버린 찬란하고 장엄했던 우리 고대사를 재조명하려 한다”며 “건국시조 단군이 소홀히 여겨져 안타깝다”고 인사말을 했다.
임기모 영사,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박충기 연방특허청 행정판사, 수잔 리 주하원의원, 이문형 워싱턴 문인회 고문 등은 “미국에서 우리 민족의 얼을 계승하고 뿌리를 찾는 조얼씨구회의 노력는 한인사회의 귀감”이라고 격려했다.
임기명 회원의 개천절에 드리는 글 낭독과 개천절 노래 합창으로 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풍물패 한판의 공연을 즐기고, 개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환담을 나눴다.
1998년 11월 결성된 조얼씨구회는 1999년부터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을 전후해 개천제를 거행해 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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