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쌀의 효시인 대풍의 이미지가 해태의 이미지입니다. 1등 브랜드는 어떤 심한 경쟁도 견뎌낼 수 있는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종합식품유통업체 해태의 정정우 사장의 대풍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대풍쌀은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85년 처음 출시돼 25년 동안 한인 가정의 식탁에 올라 한인들의 입맛을 즐겁게 했다는 사실을 이를 뒷받침한다.
장수 비결은 꾸준한 품질 관리
고급 이미지 유지 가격경쟁 지양
일본 식품회사들이 공급하던 일본 브랜드 쌀이 판을 치던 시절에 대풍쌀이 혜성같이 등장, 일본 브랜드 쌀은 한인시장에서 힘을 잃었다. 정 사장은 “대풍쌀은 한인 마켓에서 순식간에 일본 브랜드 쌀을 몰아냈다. 대풍쌀의 출시는 비즈니스 측면보다 한인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그 의미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컸다”고 회고했다.
지난 4반세기 동안 대풍쌀의 포장과 부피 등은 바꾸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맛. 정 사장은 “대풍쌀의 장수비결은 일관되게 품질관리에 애를 쓴 결과”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쌀 생산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생산지역에 따라 쌀의 품질이 다르게 마련이다. 또한 수확기간, 도정단계 등 생산에서 소비자가 구입하기까지 과정이 쌀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사장은 “생산지역, 도정단계, 유통기간의 미묘한 차이가 쌓이면 쌀의 품질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쌀이 깨지지 않은 완전미의 비율이 96%를 상회하는 대풍쌀은 질적으로 최고급 쌀임을 자신한다”며 “앞으로도 고급 쌀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가격보다는 질을 내세워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생종인 대풍쌀은 현재 5, 20, 40, 50파운드 봉지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20파운드짜리 대풍쌀의 소매가격은 25달러. 정 사장은 “대풍쌀의 연 판매량은 출시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00만봉지에 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태는 2002년부터 단립종인 대풍 골드를 판매하고 있다.
요즘 들어 한인들의 쌀 소비량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대풍쌀의 향후 판매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대풍쌀의 중국 및 일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 수출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벨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태는 대풍쌀 외에도 조생종 그린쌀 등 곡물을 중심으로 제과, 음료, 고추장, 가공식품 등을 취급하고 있는 종합식품유통업체다.
<황동휘 기자>
해태의 정정우 사장이 대풍쌀의 종류 및 맛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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