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62)은 1일 여성 스태프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인하고 이를 미끼로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레터맨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더 레이트 쇼’ 녹화에서 한 남자로부터 200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여성 스태프와의 관계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레터맨은 협박받은 사실을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신고했고, 범인을 잡으려고 200만달러짜리 가짜 개인 수표를 발행해 이날 결국 범인이 잡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배심 앞에 가서 `더 레이트 쇼’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증언했다고 밝히고 나는 가족을 확실히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방송의 크리스 엔더 대변인은 이날 방송에서 레터맨이 언급한 내용은 스스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터맨은 지난 3월 23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 레지나 래스코와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 사이에는 다섯 살 난 아들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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