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아들이 미국 TV에서 제일 인기 있다는 노래 경쟁하는 프로에 참가했다. 니가 떨어져야 내가 살아서 오래오래 TV에서 보여지고 그러면서 빛나는 앞날이 보장 받는 그러한 극적인 것을 최대한 보여서 그쑈에 참석한 사람들과 부모들의 속마음을 아주 본능적인 거 까지 낱낱이 보여주는 잔인한 가학성까지 보태여진 인기절정의 쑈였다. 한계단씩 올라 갈 때마다 곁에서 작은 새가슴 졸이면서 심한 공포까지 들어 파랗게 질려 기도하든 나를 보고 아들이 오히려 엄마 얼굴 보니 더 떨린다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세상에 이런 끔찍한 쑈를 만든 사람을 난 수없이 미워하고 원망하면서도 마음 속엔 1등을 해달라고 기도하는 지독히도 2중적인 속물이였었다.
수없는 경쟁 속에서 어느날 아들은 떨어졌고 TV에서 결과를 확인한 난 몇달동안 고생한 아들이 너무 않되어 많이도 울었지만 깊은 내마음 속은 오히려 편안하고 후련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다른 사람과 경쟁해 그사람들을 떨어내 버려야 내가 사는 그런걸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남을 꼭 이겨서 쓰러뜨려야 하는게 아닌 서로 서로 다 이기는 그런 경쟁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을건데 말이다. 허지만 세상의 첫걸음이 그런 거라는 걸 직접 실감한 아들은 살아 남는 처절한 생존게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 새삼 아빠에 대해 남자로서의 유난한 존경심을 보이면서 진정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철없는 나를 위로해 준다.
근데 난 아직도 누군가가 경쟁하려 하고 내게 게임의 시작을 웃으면서 무언에 알리면 그때부터 도망 다닌다. 그냥 경쟁이 아닌 함께 즐기며, 함께 웃으면서, 함께 맛나는 거 먹으며, 세월 지나면은 더 좋을 터인데 성질 좋지않은 난 못된 소리 할까 스스로 마냥 겁부터 먹는다. 조금은 그무서움증을 이길 준비도 되어 있고 적당히 나이 들어 세상을 보는 다른 눈도 넓어졌다고 하면서도 막상 눈앞에 보이면은 다시 내가 더 무서워져서 자책하고 과장하고 그러니 말이다.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내가 너에게, 너가 나에게 넉넉히 편안해지는 것일까,,, 경쟁이 아닌 함께로서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진정한 Win Win Game은 없는 것인지 마음을 열고 하루 진심으로 눈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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