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바닥을 친 증권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그 진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과연 계속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사그러지면 주저앉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실질경제 회복의 속도와 정도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시장이 일단 트렌드를 확립하면 쉽게 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른 자산군의 주도권 쟁탈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원의 운동
스윙은 원의 운동이다. 퍼팅에서 드라이버까지 모든 스윙은 원의 운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 클럽에 따라 스윙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의 모양새가 하나인 것처럼 스윙도 하나이다. 단지 어떤 클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원의 지름이나 기울기가 달라져 다른 원이 그려진다.
우리는 크고 일정한 원을 원한다. 원이 커야 파워가 커지고 일정한 원을 그려야 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스윙은 튼튼한 축을 전제로 하는데 축이 흐트러지면 크고 일정한 원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23-24도 정도 기울인다. 구부러진 축에서는 크고 일정한 원을 기대할 수 없다.
# 주도권 쟁탈전
우리는 정보기술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러 신기술이 혼합된 퓨전기술 시대가 온다고 한다. 물론 이 변화는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각 자산군은 이런 변화에 다르게 반응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끊없는 로테이션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새로 수립하거나 조정할 때 반드시 체계적인 자산배분을중시해야 한다.
자산의 형태를 여러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하나는 성장형(Growth)과 가치형(Value)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전자는 높은 수익률과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들을 지칭하는데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등할 것을 예상해 EPS로 가늠하는 실질수익률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그러나 후자는 주당순자산(Book Value)이 주가보다 높으며 현재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주식들을 지칭한다. 가치형 투자자들은 언젠가 이들 주식의 순가치가 인정되고 매수가 시작되면 반드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년 동안 성장형 주식이 11차례, 밸류형 주식이 9차례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극심한 로테이션이 전망되기 때문에 투자의 원칙을 지키고 자산배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 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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