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포드 ‘음모자’ 제작 발표
암살 관련자 재판이 중심플롯
스필버그는 각본 수정작업 중
남북전쟁 속의 고뇌를 다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전기영화 제작을 놓고 할리웃의 두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레드포드가 서로 겨루고 있다. 이 대결에서 먼저 선수를 친 사람이 레드포드인데 그의 영화가 이 달부터 제작에 들어감으로써 스필버그를 앞질렀다.
온라인 브로커로 떼돈을 번 역사에 관심이 많은 조 리케츠가 미 역사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창립한 아메리칸 필름은 최근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하고 공동으로 제작도 하는 링컨 암살에 관한 영화 ‘음모자’(The Conspirator)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영화는 링컨 암살음모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던 유일한 여자인 메리 서래트의 재판이 중심 플롯이다. 서래트로는 얼마 전 젊은 배우 나탈리 포트만과 염문을 뿌린 남편 션 펜과 헤어진 로빈 라이트 펜이 선정됐다.
그의 상대역으로 마지못해 자기를 변호하는 이상적인 남자 프레데릭 에이큰 역에는 제임스 매카보이가 발탁됐다. 그런데 에이큰은 서래트를 변호하다가 이 여자가 무죄라는 심증을 굳히게 된다.
한편 아메리칸 필름은 역사 서술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퓰리처상 수상자인 제임스 맥퍼슨과 링컨 암살전문가 토마스 터너 그리고 미 육군 연대 사학자인 프레드 보치 대령 등을 자문으로 고용했다. 리케츠는 “우리들의 역사 얘기는 허구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메리 서래트의 재판은 강력한 계몽적인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링컨에 관한 영화는 스필버그가 수년 전부터 만들려고 시도해 왔으나 매번 예산과 장소 문제로 지연됐다.
스필버그는 레드포드가 링컨 영화를 만든다는 보도에 대해 “레드포드가 링컨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에 우리는 기쁨을 표한다”면서 ”그의 영화는 드림웍스가 만들 우리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로 우리는 그의 영화가 우리 영화 흥행에 오히려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이어 링컨에 관한 얘기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스필버그는 링컨 영화를 반드시 만든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그의 영화는 남북전쟁의 장기화와 수많은 인명 피해에 대해 고뇌하는 링컨의 번민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현재 퓰리처상 수상 극작가인 토니 쿠쉬너가 각본을 수정 중에 있는데 한때 링컨 역에는 리암 니슨이 내정됐었다.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