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이 130년의 기상 관측 역사상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0.6℃ 높은 15.6℃였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5일 발표했다.
NOAA는 올들어 지난 9개월까지 기온을 보면 올해가 사상 여섯 번째로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도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될 것이며 알래스카 지역조차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기온 상승의 원인은 태평양 일부 지역의 수온을 높여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이다.
NOAA 기후예측센터의 마이크 핼퍼트 부소장은 엘니뇨가 가뭄으로 바짝 마른 미국 일부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현재는 엘니뇨의 세력이 약하지만 몇 주 안에 중간 크기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북부 로키산맥지역에는 평균 강설량보다 적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 예측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엘니뇨로 인한 기온 상승이 내년에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캐나다 밴쿠버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도 있지만 건조하고 따뜻하면서 확실히 눈이 내릴 정도로는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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