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미국땅에 몸을 던진지 이십년... 어느새 코흘리개 딸아이들이 훌쩍자라 포상이라도 내려주듯 보내준 고국방문.... 조금은 상기된 아침을 맞이하던중 건네받는 전화는 여고 동창생의반가운전화... 급히 약속장소를 정한후 간단한 준비를 끝내고 약속장소로 직행... 수십년이 지났건만 엊그제 본듯한 익숙한 모습들, 목소리, 몸짖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지난날들의 추억들을 쏟아놓으니 참으로 그네들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며칠후, 그들과 떠난 여행... 부산 해운대에서 바라본 철 지난바다, 서면에서 현란한 네온싸인속 포장마차에서 벗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 다음날 거제도행 배를 타기위해 그날밤은 찜질방에서 지친 피부관리겸 서로의얼굴에 영양팩얹고 눕자마자 드르렁... 동시다발로 코고는소리.. 얼마나고단했던지... 날이 새자마자 거제도행 배를타고 동백섬을 거쳐 외도에 도착하니 바다로 쌓인 작은섬은 한폭의 그림이다.
서로의 일정관계로 잠시귀가 이틀후 동해바다로 출발... 비취색의 푸른바다를 가슴에앉고 동해안기슭에 오르니 어느새 장승포에새벽 장황한 일출을 맞이한다. 그네들과 손잡고 감사와 소망기도 드리니 지난시간들이 어우러져 깊은 만감이교차한다. 속초에 들르니 어찌 회 한 사라에 소주한잔이 빠질수있는가? 넉살좋은 우리네... 어느새 부둣가 어부들, 회를치는 바닷가의 아낙들과 건네는 세상사는 얘기에 서로가 위로되어 언젠가 다시 찾아오마 기약없는 짠한이별을 하니 돌아오는 내내 기억에 남는 그들의 굵고 거친손등의 의미는 그동안 살면서 부린 나의 얇팍한 투정들은 한낱사치였던가?
험한길을 용케 운전을잘하는 친구덕에 기억도 못할많큼 많은곳을 들리며 2박3일의 마지막 코스는 경기도 백마 한켠의 라이브 뮤직 카페... 음악을 좋아했던 친구를기억해 빼놓을수 없는 코스였다나? 잊고지냈던 시간들... 기억과 추억들을 함께해준그대들... 이번고국여행은 너무나 행복하구나. 오래 묶을수록 진하고 아름다운 맛을 낸다는 와인과 그 많큼 오래된 그네들이 있는 밤... 열창하는 여가수의 사랑노래는 고국의 늦여름을 촉촉히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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