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개 주에서 지난 이틀 사이에 멕시코계 마약사범 300여명이 구속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22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거점을 둔 마약카르텔 라 파밀리아의 미국내 배급망을 집중적으로 추적하여 303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3천여명의 연방 및 주정부 관계자들이 동원됐으며 현금 340만 달러, 메탐페타민 729파운드(330㎏), 코카인 62kg, 마리화나 967파운드(438㎏)도 함께 압수됐다.
홀더 장관은 이번 대규모 검거작전을 통해 라 파밀리아 조직의 불법마약, 무기 그리고 마약 자금의 흐름이 중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잔인했다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이어 멕시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정부의 적극적인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마약범죄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 당국이 ‘코로나도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해 온 마약사범 단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코로나도 작전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마약사범 1천200명이 구속됐다.
라 파밀리아 카르텔은 멕시코 남서부의 미초아칸 주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참수와 납치 등 각종 악행을 일삼아 왔다.
미국에 진출한 라 파밀리아 카르텔은 풍부한 자금으로 군에서 사용하는 돌격용 총기 등 각종 무기를 구입하여 멕시코에 반입하는 등 멕시코 군경에 비교해 월등한 위치에서 악명을 날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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