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라고 하드니 어느새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할 때인가 싶은게 어쩐지 방학이 끝나가는 아이처럼 날짜가 서운하고 처음의 그때가 도로 그립다.
내가 해보지 않은 거라고 그냥 남의 글을 읽고 무심코 그대로 다시 신문을 접곤 했었는데 막상 내가 해보니 사실 매주 작은 손바닥 글을 쓰기 위해 온정신을 무슨 제목으로 무슨 주제로, 어떤 글을 써야 할까로 마음의 온 가운데를 쌓으면서 다 보내게 된다.
그렇지만 그걸로 잃었든 정신을 모으고 작은 일에도 마음을 함께 넣으려 하면서 예전에 못느꼈든 많은 따뜻함과 부드러움과 예민함으로 오래 오래 녹슬었든 감각의 되돌림이 - 내마음 속의 마비된 작은 감정의 근육들이 하나 하나 움직이기 시작하며 파르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이느낌과 이예민함을 붙들고서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해보겠다는 자신감이 샘솟았고 새로움의 도전이 꼭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참으로 배웠다. 좀 늦으면은 어떻고 꼭 어디를 가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 길을 나서면은 또 어떤가. 스스로 뭔가를 한다는 그행복감과 자신을 향한 기특함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멋진 것이다.
목욕을 하고 나와 머리에 수건을 감고서 바로 쳐다 본 거울 속의 여자는 내가 아니라 내기억 속의 엄마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철 들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이 지금의 바로 내 자신인 것이다. 벌써 나도 내아들이 나중에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남겨질 그나이인 것이다.
그냥 하루 하루를 시간이 지나감에 덩달아 함께 우르르 뭉쳐서 달려가는 중간 나이의 여자로 살아지는 건 정말 싫다. 또 하나의 사춘기가 이제는 다시는 용서되지 않고 두번의 기회도 없는 잔인함으로 와서는 멀쩡한 중간의 여자들을 세차게 흔들어 놓는다.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다는 무력감과 세월의 상실감으로 그세찬 바람에 평생의 모든 걸 다 잃어 버릴 수도 있는데,,, 마무리를 잘 해야 첫시작의 반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동안의 힘듬과 애씀도 빛을 발하고 당당한 높은 내자리를 고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아주 더많이 시간과 세월이 지나가고 내몸을 빌러 세상에 나온 아들이 또 그몸을 빌러 아들을 낳고서 어느 하루 그아이를 안고 내집에 와 문듯 내게 새로운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열심히 뭔가를 하든 엄마를 기억한다면서 내품에 당당히 그작은 아이를 안겨줄 그날을 기다리면서 내끝의 작은 마무리를 위해 지금 애써 이밤 이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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