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서도 우리가 왜 이기는지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이 오합지졸이 이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 같아요.
26일 오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춘천 챌린저 팀과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KBS ‘천하무적 야구단’의 에이스 투수 임창정(36)은 이날 숙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비들이 잘 받쳐준 데다 운도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어제와 그제도 연예인 야구단 소속팀에서 10여 이닝을 던졌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사실 4회에 김C 감독님을 보고 바꿔달라고 하려 했는데 ‘한 타자만 잡자’는 말을 듣고 집중했더니 오히려 더 힘이 났다고 밝혔다.
연예인 야구단과 ‘천하무적 야구단’을 오가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사는 임창정은 선수들끼리 서로 ‘야구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지금 버는 돈의 반만 벌면서 연예 활동을 안 하고 야구만 하란다면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요. 저는 가족이 있어서 지금 버는 돈을 다 줘야 그럴 수 있겠다고 답했지만, 이하늘 씨는 심지어 1/4만 벌어도 좋으니 야구만 하고 살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에요. 정말 다들 ‘야구병’에 걸렸나 봐요.
’천하무적 야구단’은 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대형 예능프로그램과 맞붙은 상태에서도 12.5%(TNS미디어 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창정은 첫 방송부터 5%만 넘자는 생각으로 방송에 임했는데 정말 고무적인 시청률이 나왔다며 앞으로 시청률 걱정을 안 하는 장수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예견했다.
프로그램이 너무 야구만 하고 예능을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사실 예능을 좀더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상하게 분당시청률을 보면 예능을 할 때보다 경기 때의 시청률이 더 좋다. 시청자들도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기를 더 바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 비결을 묻자 이제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국민구단’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국민이 자신의 팀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춘천=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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